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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봉포항 낚시 및 물놀이 포인트 공략

통참 2021. 6. 7. 15:34

강원도 고성 봉포항
봉포항 회센터 앞 주차장


봉포항은 자주 가는 숙소 근처에 위치한 항구였는데, 우연히 지도를 보고 갔다가 단번에 매료되어버린 곳입니다. 고성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속초에서 차로 20분이면 올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항구의 규모가 꽤 큰 데 비해 찾는 사람이 적어 다른 곳에 비해 붐비지 않습니다. 또한 주차장이 바로 해변과 방파제 옆에 붙어 있어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가 없습니다.

방파제 뒤로는 작은 바위섬이 징검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방파제 원투낚시부터 내항 찌낚시 및 루어낚시, 그리고 물놀이까지 뭐든지 할 수 있는 곳입니다.


A : 원투 낚시

기상이 좋지 않은 날의 봉포항 방파제. 멀리 우측에 보이는 곳이 B 포인트(바위섬)


방파제 외항을 따라 거대한 테트라포트가 위치해있습니다. 조과가 좋은 편이라 원투 낚시를 하는 조사님들이 간혹 있지만 테트라포트의 크기가 크고 높아 랜딩이 어렵기 때문에 낚시 난이도가 높습니다. 무사히 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테트라포트를 타야 하는데 날씨가 맑은 날은 그나마 괜찮지만 날씨가 조금이라도 안 좋은 날에는 무척이나 위험합니다. 주로 전방의 여를 바라보고 캐스팅하거나 방파제 끝 등대 쪽에서 남동쪽을 공략합니다. 우럭, 노래미, 성대, 도다리, 붕장어, 보리멸, 감성돔, 황어, 망상어 등이 나옵니다.


B : 원투 낚시, 찌낚시

B 포인트(바위섬) 진입로

회센터 뒤쪽으로 보면 작은 바위섬이 방파제와 징검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파도가 치면 맷돌을 가는 소리가 나서 현지인들은 이 바위를 맷돌바위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일부 조사님들이 이곳에 와서 먼바다를 바라보고 감성돔을 공략하거나 원투로 노래미, 도다리 등을 낚아올립니다. 사람이 적고 바위섬 주위로 좋은 통발 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통발을 놓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방으로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고 발판이 꽤나 미끄럽기 때문에 구명조끼와 안전화는 필수입니다. 날씨가 좋지 않을 때에는 파도가 바위섬을 넘어오기 때문에 무척이나 위험합니다.


C : 찌낚시, 루어 낚시

봉포항 내항 (출처: 고성군청)


내항 찌낚시, 루어 낚시 포인트입니다. 다른 항구와 비슷하나 캐노피가 설치되어 있어 비를 피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현지인 분들이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낚시대를 드리우고 캠핑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느 내항이 그렇듯 조과는 보통 수준이지만 힐링 낚시를 하는 분들이라면 릴렉스 체어 하나 놓고 찌멍을 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내항에서 방파제 아래 석축을 따라 가다보면 가끔씩 야간에 붕장어를 낚아 올리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D : 원투 낚시, 찌낚시

봉포해변 초입에 위치한 갯바위입니다. 해변에서 원투를 치는 것보다 비거리가 잘 나오고 수중 여가 제법 있기 때문에 드물지만 가끔씩 원투 낚시를 하는 조사님들이 보입니다. 근투 시에도 조과는 좋으나 밑걸림이 조금 있습니다. 한 번은 갯바위 끝에서 찌낚시로 망상어를 잔뜩 낚아올리는 분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이 포인트는 낚시보다 물놀이 포인트로 좋습니다. 여느 동해바다가 그렇듯 수심이 얕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이 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으나 포인트 우측으로 수중여가 많아 고기들이 많기 때문에 스노클링 포인트로 제격입니다. 눈 앞에서 다양한 해초와 군소, 노래미, 망상어, 베도라치, 황어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