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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가진항 낚시 포인트 공략

통참 2021. 6. 23. 14:04

강원도 고성 가진항

 

가진항은 고성의 허리 부근에 있는 작은 항구입니다. 회센터가 작게 들어서 있고 아래로 공현진해수욕장이 접해 있습니다. 공현진해수욕장에서 가진항으로 가는 길은 서퍼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서핑 포인트입니다. 이곳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 서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가진해수욕장은 가진항에서 언덕을 넘어 가진리 마을이 있는 곳으로 가면 나오는데, 해수욕장의 규모가 작고 지금은 공사가 한창이라 해수욕장 이용객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수욕장이나 관광지로 유명한 마을은 아닙니다.

 

가진항은 근처에 편의시설이 많지도 않고 숙박 시설도 거의 없습니다. 회센터를 제외하면 식당도 없습니다. 해경과 다이버들만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어 관광객 친화적인 항구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관광객은 굉장히 많습니다.

 

사실 이 곳은 불과 며칠 전 유튜브 구독자 20만명을 달성한 유튜브 채널 '리얼깽TV'의 주요 활동 무대입니다. 출연자 두 분 중 한 분이 이곳 출신이시고 지금도 이 곳에서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저도 구독자가 1,000명이 안 되던 때부터 구독을 했던 채널입니다.

 

지역 기반 방송의 장점이라고 해야 할 지, 제가 한 해 동안 가진항에 방문한 게 10번이 넘었는데 그 중에 한 번은 실제로 출연자분을 만나봽고 인사를 나누고 같이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길을 살피면서 가고 있는데 마침 길목에 계셔서 인사를 드렸더니 살갑게 인사를 해주십니다.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저희를 다시 발견하시곤 오셔서 사진까지 찍어주셨지요.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가진항은 백사장에 출입하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백사장 옆으로 철책이 쳐져 있어서 가진항의 회센터 옆길을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이 때문인지 백사장에서 원투를 하는 사람들은 한 번도 보질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낚시가 방파제에서 이루어집니다.

 

A : 원투낚시

 

가진항의 메인 포인트입니다. 가진항을 찾는 대부분의 조사님들이 이 포인트에서 외항을 바라보고 원투낚시를 합니다. 조과가 괜찮아 원투대를 3~5개씩 펴놓고 낚시를 하는 사람이 많으며 비수기에도 항상 사람이 있는 포인트입니다. 단점이라면 테트라포트가 높아 랜딩이 어렵다는 점, 그리고 사람이 많을 때 괜한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점... 인 듯합니다. 조과가 좋은 곳이라면 어느 포인트나 마찬가지겠지만 자리로 인한 갈등이 많은 편입니다. 고성의 다른 방파제와는 다르게 원투대를 부채 모양으로 여러 대 펴놓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듯합니다. 저는 그런 적이 없지만 3번 출조하면 한 번 정도는 옆 사람들이 다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과가 괜찮은 원투 포인트 답게 원투로 잡을 수 있는 어종은 모두 나옵니다. 다만 작년인가 재작년에 기상 악화로 인해 방파제가 아주 크게 손상을 입었던 지라 안전에 유의하여 낚시하시길 바랍니다. 방파제 뒤편 석축도 나쁘지 않은 포인트였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석축이 상당 부분 유실되고 훼손되어 포인트에서 제외하였습니다.

 

B : 찌낚시, 루어낚시

 

방파제 초입 부분에서 진입이 가능했던 갯바위 포인트입니다. 군사지역이라는 명목으로 철망이 쳐져 있었던 것 같은데 사람이 쉽게 드나들 수 있게 철망이 대부분 훼손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최근 다시 철조망을 쳐서 진입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밑걸림이 심해 원투 낚시는 어려우나 수심이 괜찮고 물고기가 많아 찌낚시를 하기 좋은 포인트입니다. 진입이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 포인트로 추천을 드리지만, 아마 이제는 당분간 진입이 어려울 듯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 곳에서 갯바위 구석에 숨어 있는 문어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C : 찌낚시, 원투낚시, 루어낚시

 

전형적인 내항 포인트입니다. 조과는 좋지 않지만 큰 방파제 뒤편으로 발판이 좋고 1~2대 정도 차량 진입이 가능해서 생활 낚시를 하는 분들이 많이 찾습니다. 학꽁치 시즌이 되면 내항까지 학꽁치가 붙어서 현지인 분들이 마릿수로 잡아내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당연하지만 조과를 기대하신 분들은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큰 방파제 뒤편에 붙어 있는 포인트는 어망과 그물이 많아 악취가 심하거나 벌레가 많았던 적이 많으니 이 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D : 원투낚시

 

큰 방파제의 아성에 밀려 본의 아니게 숨겨진(?) 포인트입니다. 큰 방파제보다 테트라포트 높이가 낮아 랜딩 시 어려움도 없고 조과 또한 좋습니다. 큰 방파제보다는 좁기 때문에 동시에 낚시가 가능한 인원은 제한적이지만 자리를 잘 잡으면 조과가 괜찮은 포인트입니다. 사람이 적은 대신 현지인 분들이 많이 찾습니다. 주로 남쪽을 공략합니다.

 

E : 원투낚시

 

이 곳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은 거의 보질 못 했지만 기회가 된다면 제가 한번 꼭 던져보고 싶은 포인트입니다. D 포인트와 공략 지점이 유사하고 장타 시 수심이 어느 정도 나오기 때문에 조과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조사님들이 없기 때문에 편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이 지점에는 서퍼분들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금 더 남쪽으로 자리를 이동해서 캐스팅을 해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