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3 『우연과 필연 』 - 자크 모노(Jacques Monod) 우연은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않게 일어난 일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필연은 사물의 관련이나 일의 결과가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의미상 우연은 필연의 대척점에 서 있습니다. 우연만으로 지배되는 세계에 필연은 개입할 여지가 없으며 그 반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완전한 우연, 또는 완전한 필연으로 지배되는 세상은 사고실험이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할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연과 필연에 대한 의미 있는 논의를 전개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발을 딛고 서있는 현실 세계에서의 우연과 필연의 작용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The concept of randomness and coincidence will be obsolete when people can finally define a f.. 2021. 6. 7.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 플라톤(Plato)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크리톤』에는 소크라테스의 신념과 원칙, 그리고 소크라테스가 삶과 죽음을 대하는 방식이 드러납니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극한까지 밀어붙이는데, 그것은 종래에는 죽음도 불사하는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그렇다면 작품 속의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하며, 숙명을 받아들이고 자살한 것일까요? 1. 악법도 법이다. 소크라테스가 악법이라 칭하면서도 그 정당성을 인정하고 따르고 있는 법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이때의 ‘법’은 개인이 속한 사회에서 사회 구성원끼리 공공연하게 합의한 내용으로 일정한 강제력을 가지고 집행되는 규칙입니다. 그러므로 ‘악법도 법이다’라는 명제에서 ‘악법’을 단순히 ‘나쁜 법’이나 ‘부당한 법’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습.. 2021. 6. 3.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 한국에 ‘천재’ 이어령이 있다면 일본에는 ‘대지성’ 다치바나 다카시가 있습니다. 그는 청년 시절 도쿄대학에서 불문과 철학, 두 번의 학사 과정을 거치며 스포츠 기자와 평론가로서 활약했고 지금은 논픽션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특이한 이력을 가진 노학자입니다. 여느 백과전서류 학자들과 다름없이, 그는 문과와 이과의 인위적인 구분을 무색하게 할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그의 전공과는 다소 거리가 먼 우주와 뇌 과학 관련 논픽션 저서를 집필했습니다. 그의 저서는 최근작 ‘스무 살, 젊은이에게 고함’을 통해 처음으로 접했는데, 저서에서 오롯이 드러나는 그의 깊이 있는 통찰에서 과연 그가 ‘대지성’이라 일컬어지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책 ‘도쿄대생은 바보.. 2021. 6. 2. 이전 1 다음